* 목 조르기 등 과격한 묘사 등장 주의. 이 모든 건 망할 일기예보에서 시작되었다.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 미치나가는 외투의 모자를 덮어쓰고 무작정 뛰었다. 일단 근처 건물 아래에 상황을 볼까 했건만, 결국 누군가와 부딪혀버렸다. 먼저 사과를 하면서 미치나가는 고개를 들었다. 그렇게 시선이 마주친 건 사쿠라이 케이와, 디자그랑 동료이자 가끔 만나 식사도 ...
1. 하루의 시작 일어나보니 휴대폰에 이상한 게 깔려있었다. 애초에 깔렸다는 표현이 맞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당사자 입장에선 그 외 어떤 표현도 떠오르지 않았다. 최근에 이상한 문자를 받은 적도, 누른 적도 없었는데. 화면 속에 있으면서도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을 알아챌 수 있는지 본인을 보며 손을 흔들었다. 화면 속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작은 인간형...
*비 오는 크리스마스 12화인 줄 알았음(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 참고.) *용서/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줌. 시계란 시간이란 흐름을 사람이 볼 수 있게 인간이 만든 도구다. 츠루하라 사비마루는 어둠 속 공간에서 끝을 알 수 없는, 제가 있을 곳으로 돌아갈 그날을 계속 바라고 있었다. 찬 기운이 그의 옷자락 사이를 파고들었...
*기츠 본편 49화 이후 시점.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면서 다 같이 신사에 모여서 소원을 적는 걸로 하죠." 처음 말을 꺼낸 건 츠무리였다. 물론 그 말을 전해준 건 케이와였다. 케이와가 미치나가가 일하는 곳을 우연히 발견한 건지, 아니면 미치나가를 찾아 돌아다녔는지 케이와 본인만 알 사실이었다. 아무튼 케이와는 미치나가를 직접 찾아왔고, 며칠 뒤 토요일에...
"반드시 버그나라크와 사람이 함께 살 수 있는 치큐로 만들자.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 "성미가 급하네." 사람의 인생은 평균 몇십 년이었더라. 지금까지 본인이 만나 관계를 맺은, 그리고 떠나보낸 사람의 수를 헤아려보던 제라미는 그의 말에 미소지을 수밖에 없었다. 떠나보낸 사람 하나하나는 기약 없는 삶을 살아가는 제라미에게 한순간, 찰나에 불과했다. 인간...
Si tu viens, par exemple, à quatre heures de l'après-midi, dès trois heures je commencerai d'être heureux. 미치나가는 쉬는 날 시간이 남을 때면 기츠 신사를 찾곤 했다. 신사를 만들 때 공사에 본인이 참여해 익숙한 것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미치나가에게 이 신사는 왠지 마음...
잃은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죽음은 없었던 일이 되지 않는다. 단우는 죽은 사람이고, 한 번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못한다. 저 자마트는 움직이고 사람이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일단 말을 하고, 무언가 먹을 수 있는 살아있는 생명체다. 그러므로 저 자마트는 선단우가 아닌, 그의 모습을 하고 그의 기억을 가지고 있을 뿐인 괴물이다. 10월의 마지막 날에 홀연히 ...
사막화되어 사람은 커녕 그 어떤 생명체도 살지 못하게 되어버린 마을을 지나가는 나그네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부모님 덕에 어릴 때부터 지브리 작품들은 여러 개 접해왔었고, 그중에서 안 본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였다. 예전에 계속 몇 번 볼지말지 고민했던 걸 그디어 하나 더 이루어낸 것이다. 죽음의 숲이라는 곳도 꽤 흥미롭고(마스크를 안 ...
사람 일은 –특히 관계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라는 말에 미치나가는 동의했다. 그야 이전까지만 해도 보는 것만으로 노려보고 미워할 정도였던 우키요 에이스, 기츠와는 같이 식사도 해결할 정도의 사이까지 되었으니 말이다. 버파가 쟈마신인 세계에선 둘이 같이 디자이어 그랑프리을 없애겠다는 같은 목표 하나로 협력하면서 같이 지낸 건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1 고요하고 작은 연회장 넓은 공간의 중앙에 존재하는 기다랗고 새하얀 식탁보가 얹힌 식탁. 그 중앙에 놓인 촛대. 일렁이는 다섯 개의 촛불이 방안의 유일한 빛이다. 두 사람, A와 B가 마주보고 앉아있다. 각자 앞에 접시가 놓여있다. B는 제 앞의 접시를 비우고 있고, A는 그런 B를 바라보고 있다. B의 접시는 A와 다르게 깨끗하게 비어 있다. A: 그...
*기츠 42화 이후 시점 포함 날조 살아있던 모든 생명체가 죽은 것만 같은 조용한 새벽 시간. 갱 아지트의 헤드의 방도 고요한 건 마찬가지였다. 몇 개 안 되는 전등만이 반짝이는 복도를 걸어가던 한 남성은 노크도 하지 않은 채 복도의 끝 문을 벌컥 열었다. 방 안은 조용했다. 그러면서도 벽에 걸린 초부터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까지 불빛이 가득했다. 그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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